조현이라는 말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 라는 뜻으로 정신분열증을 일컫는 말입니다.
조현병이란 사고(思考), 감정, 지각(知覺),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질환입니다.
조현병은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타나며, 단일 질병이 아닌, 공통적 특징을 지닌 몇 가지 질병으로 이루어진 질병균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뇌는 인간의 모든 정신적, 신체적 기능들을 조절, 관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뇌에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현병은 뇌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뇌질환, 뇌장애로 보는 것이 옳고, 증상은 다양합니다.
- 잘 씻지않고 불결하고 지저분하게 지낸다.
- 자신을 가꾸는데 있어서 전과 다르게 엉성해진다.
- 수면시간이 불규칙해지고, 밤낮이 바뀌어 생활한다.
- 막연하게 여기저기 아프다고 자주 호소한다.
- 신경이 예민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낸다.
- 감정기복이 심해져 불안하고 긴장된 모습을 보인다.
- 분노를 심하게 나타내면서 공격적인 행동이 잦아진다.
- 집중이 잘되지 않아서 업무 능률이 떨어진다.
-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주제에 지나치게 몰두한다.
- 죽음과 자살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가 많아진다.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피하고, 혼자 있으려고 한다.
- 말수가 줄어들고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양성증상
- 환청, 환각, 환사, 환촉 등
- 망상(환각 동반)
- 사고과정의 장애
음성증상
- 정상적인 감정 반응 및 행동 감소
- 사고내용 빈곤
- 의욕감퇴
- 사회적 위축
인지증상
- 집중력 저하
- 생각정리기능 저하
- 기억력 감소
- 문제 해결능력 감소
잔류증상
- 심한 급성기에서 벗어난 증상
- 음성증상
- 인지기능장애
현재까지 밝혀진 다양한 원인만큼 조현병의 치료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병리를 뿌리뽑아주는 완치 목적의 치료제는 없지만 증상을 조절하고 호전시켜주는 많은 약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환자 자신에게 맞는 약과 용량을 찾아 꾸준히 복용하는 노력과 재활치료, 인지행동치료, 자조모임 등을 통하여 재발없는 안정적이고 활동적인 삶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다양한 원인만큼 정신분열병의 치료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단 한 가지 치료 방법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약물 치료"입니다.
약물 치료는 정신분열병 환자의 재입원을 낮추는 가장 강력한 인자임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 고전적 항정신성 약물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고전적 항정신성 약물에는 대표적으로 할로페리돌(haloperidol), 클로로프로마친(chlorpromazine), 플루페나진(fluphenazine) 등이 있습니다.
      이런 고전적 항정신성 약물은 강직(强直, rigidity : 굳음), 근육경련(筋肉痙攣, muscle cramp : 갑작스런 근육의 수축), 진전(震顫, tremor : 불수의적인(의지와 무관한) 떨림), 초조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 새로운 항 정신성 약물
      1990년대 들어서 비전형적 항정신병 약물이라고 불리는 부작용이 적은 신약들이 잇달아 개발되었습니다.
      처음 개발된 약은 클로자핀(clozapine)으로 이 약은 아주 드물게 백혈구 감소증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긴 하지만 다른 약물에 반응이 없는 정신병 증상, 특히 음성증상에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리스페리돈(리스페달)이나 올란자핀(자이프렉사), 쿼티아핀(세로퀼) 같은 비전형적 항정신병 약물은 고전적 약물에서 나타나는 강직, 경련, 진전 등의 부작용은 물론 백혈구 감소증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도 적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체중 증가를 비롯한 당뇨나 고지혈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대사변화를 일으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느 이러한 체중 증가 및 대사 변화의 부작용이 적은 지프라지돈 (젤독스), 아리피프라졸 (아빌리파이) 등도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 항우울제
      정신분열병의 급성기가 지나면서 정신병적 증상이 없어지고 현실 생활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우울감을 경험하는 일이 많은데, 우울로 인한 기분장애 증상이 심한 경우 항우울제를 추가 복용하기도 합니다.
급성기 증상이 흐전된 후에도 많은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직업이나 자아실현의 욕구가 적어지거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을 받습니다.
이런 상태의 환자에게 심리 사회적 치료는 그들이 가진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직장이나 학교, 사회생활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하는 심리 사회적 치료는 약물의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복용을 도와주고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 질병관리 기술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충분히 주도적으로 자신의 병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일단 병에 대한 정확한 사실과 치료 원칙의 교육으로 환자들은 증상의 재발이나 악화를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적극적인 치료와도 연결됩니다. 지속적으로 정신병적 증상이 있는 환자들도 매일의 생활에서 증상에 대처하는 기술을 배워 약물로 치료되지 않았던 증상을 가지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집니다.
  • 재활
    재활치료는 정신분열병 환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직업적 훈련을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정신분열병 환자들이 학업이나 직업을 위해 매진해야하는 20대에 발병하여 정신분열병의 증상에 의해 집중력이나 성취도가 병전에 비해 현저히 저하되기 때문에 취업에 필요한 기술이나 실력을 쌓기가 힘듭니다. 재활 프로그램은 취업상담, 공공 근로 교육 및 상담, 직장에서 의사소통 기술 훈련 등 다양하며 많은 정신분열병 환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자 우리나라에서도 낮 병원, 밤 병원, 정신보건 센터 등의 여러 형태로 재활치료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 인지 행동 치료
    인지 행동 치료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청이나 망상이 게속되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 방법입니다. 어떻게 하면 망상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지, 망상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환청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무감동에서 탈출할 수 있는지, 악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감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 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과 생각의 방향을 인지 치료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또한 행동 치료를 통해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억제하고 사회적 행동이나 자기표현을 강화하는 법을 배웁니다.
  • 자조모임
    정신분열병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모임인 자조 모임은 미국에서 1979년도에 '전국 정신 장애자 동맹 (NAMI : National Alliance for the Mentally 1)'이 결성된 것을 그 시초로 합니다. 현재 이 동맹은 미국 각지의 수많은 가족 모임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사한 형태의 자조 모임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각 가족 모임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환자 가족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정신병에 대한 교육과 정신 병원 및 정신과 의사에 대한 정보 교환, 행정 기관에 대한 로비 활동, 대중 홍보 그리고 재활 기관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정신분열병 환자와 가족을 지지하기 위한 다양한 모임이나 행사가 있습니다.